GS홈쇼핑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12일 GS홈쇼핑의 외국인 지분율이 34%를 넘어섰다. 지난 5월 28% 아래로 떨어졌던 지분율이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08년 11월 이후 최대다.
주가 역시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래 최고치 행진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의 첫 번째 이유는 실적 개선과 더불어 배당주로서의 매력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다"며 "4분기 영업실적도 점진적인 소비경기 회복을 고려할 때 양호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엔 무형(보험상품)뿐만 아니라 유형 상품쪽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5년간 배당률을 감안할 때 이익 증대에 따른 배당 여력의 확대로 배당 수익률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식시장에서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환율 하락 등의 이유로 1700선을 터치한 이후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은 차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큰 종목을 집중적으로 추가 매수를 하고 있다는 것.
홈쇼핑의 경우 9월엔 GS홈쇼핑만이 아니라 CJ오쇼핑의 경우에도 강한 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GS홈쇼핑에 대한 연속 순매수와는 달리 CJ오쇼핑은 10월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들어 GS홈쇼핑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고, 밸류에이션으로도 높아 GS홈쇼핑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경우 올해 예상 PER 7.2배 수준인 반면, CJ오쇼핑은 약 11배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홈쇼핑주들의 경우 최근 수급이 갈리고 있는데 안정성과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GS홈쇼핑이 뛰어난 반면, 향후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선 CJ오쇼핑이 더 매력이 있다"며 "10월에 들어오면서 상대적으로 GS홈쇼핑이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다소 커지면서 안정성 위주의 종목들로의 비중확대 전략이 반영되고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