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vsLG전자, 태양전지사업 대격돌 예고

입력 2010-01-12 09:41 수정 2010-01-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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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미래 신사업으로 태양전지 선택...R&D와 투자에 나서

휴대폰,TV,생활가전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태양전지 사업으로 한판 붙는다.향후 10~2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의 주요 축으로 양사가 나란히 태양전지 사업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R&D와 투자에 힘쓰고 있는 것.

더욱이 삼성전자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태양광 충전 휴대폰을 올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고,LG전자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배터리팩을 해외에 출시하는 등 친환경 태양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12일 삼성그룹은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변모하는 세종시에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 투자를 유치키로 결정했다.

지난 2007년 10월 전략기획실에 신사업팀을 설치, 수년간 신사업 분야를 탐색해 온 결과,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했고, 세종시가 투자에 유리하다고 결론 지었기 때문이다.

그린에너지 사업은 차세대 전지와 LED 조명 사업으로 나뉘며, 차세대 전지는 또 다시 대용량 전력저장용 전지 및 연료전지와 태양전지로 나뉜다.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은 세종시 관련 기자회견에서 태양전지 사업에 관련된 물음에 "그 중요성은 말 안해도 다 알지 않냐"며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태양전지 사업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기흥사업장에 태양전지 연구개발(R&D) 라인인 PV라인을 가동 하고 있다. 라인을 가동한지 3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이곳에서 개발된 결정형(실리콘 웨이퍼 사용) 태양전지 시제품 광변환 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8%를 넘었다.

광변환 효율은 외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얼마 만큼 전환하는 가를 나타낸다. 태양전지 모듈 생산원가 절감에 핵심 역할을 한다.

PV 라인에 필요한 장비 국산화율도 85%에 이른다. 그 동안 반도체와 LCD사업에서 쌓은 기술력 덕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험과 기술력을 태양전지에 적용해 원가 경쟁력 있는 태양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경상북도 구미에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12월까지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신설한다. 양산 시점은 1라인이 2010년 1분기, 2라인은 2011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1, 2라인 모두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며, 각 라인의 생산능력은 120MW다.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LG전자는 최근 대면적(1.1m*1.3m) 박막 태양전지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인 11.1%를 달성했다. 2012년까지 14%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백우현 사장(CTO)는“대면적(1.1m*1.3m) 기준 박막 태양전지 초기효율과 안정화효율 모두 업계최고 수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수준의 효율 달성에는 LG전자의 소자기술이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반도체 소자의 구조변경으로 빛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는 효율을 높였다.

현재 박막형과 결정형으로 나뉘어 있는 태양전지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결정형, LG전자는 박막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결정형은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하는데 반해, 박막형은 얇은 기판 위에 다양한 물질의 전극을 입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결정형 외에도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올 1월부터 박막형이 아닌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R&D)라인을 가동했다. 백우현 LG전자 사장은 “결정형 방식과 박막형 방식을 태양전지 사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나란히 신 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선택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태양전지 사업 내에서도 서로 영역을 침범하며 양사의 경쟁은 한 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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