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날로 조직화, 지능화돼가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2일 금융감독원은 기존 시스템의 자료입수 및 혐의 분석능력을 개선한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구축, 지난 1일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이란 보험계약 및 사고정보 등을 DB(데이터베이스)로 관리·분석함으로써 보험사기 혐의자를 자동 추출해 낼 수 있는 정보처리시스템이다.
이때 시스템의 주요기능은 혐의자 선정, 연계분석, 혐의내용 확인, 사건관리, 통계분석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수집되는 보험정보가 오류나 누락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스템에 집적될 수 있도록 검증기능을 강화해 시스템 처리시간을 현행 30일에서 7일 내외로 단축했다.
또 문제 병원·정비업체 등 불량단체의 보험사기 개입 혐의가 구체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보험사고별 보험금 지급내역을 지급처별로 세분해 집적항목을 1294개로 늘렸다.(42% 증가) 가령 정비소가 자동차를 수리한 후 수리비 총액만 알 수 있었던 것에서 이젠 공임비, 유리비, 대차료 등으로 세분화된다.
아울러 조사자의 이용편의 및 조사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분석기능을 추가했다.
금감원은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신속한 보험사기 혐의분석 및 추적이 가능해 보험사기 예방 및 적발실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강영구 보험업서비스본부국 본부장은 "보험사기는 범죄라는 인식 제고를 위해 보험범죄 전담 합동대책반과 협조해 인지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체국보험, 신협공제 등 유사보험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보험사기 사각지대 해소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