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3년만에 처음으로 33%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307조원9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 930조1081억원의 33.11%를 차지하는 수치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9일 32.99%를 기록한 뒤 이틀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15일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비중은 2007년 10월 12일 기록했던 33.09% 이후 최고 수준을 웃돌면서 31
개월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5일 현재 대형주를 중심으로 3조7865억원을 웃도는 순매수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주요 업종을 보면 금융주가 1조2412억원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을 보였다. 이어 전기전자 8731억원, 운수장비 4800억원, 유통 2118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에 이어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등으로 추가 매입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GDP 발표로 긴축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고, 그리스 문제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당장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