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당국이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수준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소식통은 26일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제재조치가 시행되면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가 협의해 오늘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5단계로 구성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정보수집 수단과 감시횟수, 정보분석요원이 보강된다.
워치콘 `5'는 징후경보가 없는 일상적인 상황, `4'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할 때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 `3'은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주의 깊은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되며 이때 첩보위성의 사진정찰,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수집 등 다양한 감시 및 정보분석활동이 강화된다.
소식통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부대, 미사일기지 등에서 이상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심리전 대응장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군에 전투준비태세 명령이 하달됐다는 첩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군은 지난 24일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부근에서 전투 준비 상태가 돼 있는 포를 뜻하는 이른바 '직일포'를 이용한 야간 화력유도 훈련을 했으며 당시 5분간 포성 소리가 이어졌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군은 이날 오후 늦게 대북 전단지 살포작전을 계획했으나 기상 여건이 나빠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