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혔던 앨 고어 전 부통령 부부가 최근 급작스런 이혼발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어의 외도가 파경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연예 타블로이드지 스타매거진은 16일(현지시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시트콤 ‘사인펠드’의 제작자이자 코미디언인 래리 데이비드의 전 부인과 2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래리 데이비드의 전 부인인 로리 데이비드는 환경운동가로 환경운동단체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이사로 활동해 왔다.
로리 데이비드는 고어의 저서인 ‘불편한 진실’을 바탕으로 제작한 지구온난화 다큐멘터리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했고 지난 2007년 로리가 마서스 빈야드 여름 별장 관리인과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남편과 헤어졌다.
스타매거진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어와 로리가 친구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앨 고어와 로리 데이비드측은 스타매거진의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뉴욕데일리는 로리 데이비드가 “이것은 완전한 헛소리”라며 “나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고 앨 고어와 티퍼 고어 부부의 결혼생활을 동경해왔다”며 스타의 보도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앨 고어 부부의 급작스런 이혼에 서구 언론들은 타블로이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원인을 내놓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티퍼 고어의 지나친 의심이 파경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티퍼 고어가 남편이 여러 명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의심을 하면서 부부가 별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글로브매거진은 앨 고어가 동성애자이며 동성애 연인과 불륜을 저질른 것을 티퍼가 알게돼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앨 고어 부부는 앨 고어의 고등학교 댄스파티 때 처음 만났고 5년 뒤 결혼해 40년동안 금슬좋은 부부로 소문났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후 오스카 상을 받은 ‘불편한 진실’로 지구온난화의 실태를 고발했고 지난 2007년 환경보호에 힘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한편 앨 고어 부부의 딸인 카레나 고어(36)도 남편 앤드류 쉬프(44)와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