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고용지표 개선과 소매업체 매출 호조로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3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0.71포인트(1.20%) 상승한 1만138.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3포인트(0.74%) 오른 2175.40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70.25로 9.98포인트(0.94%)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6월 소매업체 동일점포 매출 증가와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의 감소가 호재가돼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업체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미국 28개 대형 소매업체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인 3.2% 증가를 살짝 밑돌았지만 미국 소매업체 매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명품 백화점 노드스트롬(14%), 미 2위 백화점 메이시스(6.5%), 미 3위 백화점 JC페니(4.5%) 등 백화점 업체와 10대 전문 의류 소매체인 에버크롬비앤피치(9%), 에어로포스탈(8%)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류 소매업체 갭은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미 2대 할인업체 타겟은 1.7%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2.7%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1000건 감소한 4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지난 5월 이후 최고폭인데다 시장 전망보다 더 줄어든 것이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글 자산관리의 에릭 민츠 펀드매니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경제지표 중 가장 면밀하게 살펴보는 지표”라면서 “이날 발표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한 것도 경기회복세 기대를 고조시켰다.
IMF는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종전 2.3%에서 2.6%로, 이머징 마켓 국가는 6.3%에서 6.8%로 각각 올렸다.
업종별로는 이날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넘었다고 발표한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 2위 백화점 메이시스가 2.96% 급등했고 미 3위 백화점 JC페니가 6.7%, 에버크롬비앤피치가 7.8% 각각 폭등했다.
반면 실적 부진을 보인 갭은 7.6% 폭락했다.
보잉은 737 비행기 신규주문을 30억달러 이상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2.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