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차이나모바일 지분 매각

입력 2010-09-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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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 압력 커져...주가 3분의1 토막

세계 최대 이동 통신업체 영국 보다폰이 차이나모바일 지분을 매각한다.

보다폰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 지분 3.2%(6억4290만주)를 공모를 통해 매각하기로 차이나모바일과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공모사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및 UBS 등이 선정됐고 전체 공모 규모는 43억파운드(약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토리오 콜라오가 지난 2008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자사 보유 통신업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다폰은 1990년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이통사로 부상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여 주주들로부터 자산매각을 통해 손실분을 보충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보다폰 주가는 10여년 전 IT버블이 한창일 때 440펜스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160펜스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돼 존 본드 회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보다폰은 현재 해외 각국 통신업체의 지분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미 이통사인 버라이즌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프랑스 통신업체 SFR 지분 44%, 폴란드 통신업체 폴콤템 지분 24%를 각각 갖고 있다.

보다폰은 독일 메이저 통신업체 마네스만을 1000억파운드에 인수하는 등 회사 M&A 열기가 최고조였던 지난 2000년에 차이나모바일 지분을 인수했다.

마네스만 인수는 대표적인 M&A 실패사례로 남았지만 차이나모바일은 회사 주가가 인수 당시보다 2배 이상 올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다폰은 차이나모바일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70%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부채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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