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미국 구글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업체와 전략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은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오는 연말 특수를 겨냥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스마트폰과 전자책, 인터넷 TV 등에서 선구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구글은 LCD와 반도체 부문에서 최첨단 기술을 지닌 전기업체와 공동으로 신형 기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루빈 부사장은 "전략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 메이커가 아닐 이유는 없다”며 일본 메이커와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빈 부사장은 또 "앞으로 1년에 새로운 기종을 2가지씩 선보여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전략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디바이스에 구글의 OS를 보급시켜 업계 표준으로 목표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은 OS를 무상으로 제공, 모든 단말기 메이커들은 자사의 신제품에 자유롭게 탑재하고 있다.
구글은 전자책도 즐길 수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형 다기능 단말기에서도 전략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루빈 부사장은 구글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구조를 잘 아는 숙지하고 있는 만큼 메이커의 기술자와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구글이 이미 소니와 손잡고 PC와 같은 수준의 정보검색 기능을 갖춘 인터넷 TV 개발에 나서고 있는만큼 향후 일본 기업과의 제휴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와 개발 중인 인터넷 TV는 올가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내년부터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구글의 이같은 계획은 소프트웨어에서부터 단말기까지 모든 것을 자사에서 개발해 끊임없이 히트상품을 내놓는 애플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OS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휴대전화기에서 인터넷 검색 등을 늘려 광고 수입 확대로 연결한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휴대전화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둘러싼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