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동맹 4국은 1500~1800cc 수입차에 한해 차값의 10%였던 관세율을 30%로 대폭 인상했다. 또 중공업기계는 이전 무관세에서 신제품의 경우 25%, 중고품은 30%의 관세율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관세율의 인상 및 신규 적용으로 국내 관련업체들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개국 가운데 러시아 '타가즈사 타간로크' 공장에서 현대차를 CKD 방식으로 조립하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 측의 완성차 수입관세가 높아 CKD 수출에 주력하고 러시아 공장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아반떼와 투싼 등 3만563대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년(2만5301대) 실적을 이미 뛰어넘어 섬으로써 향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122대)과 벨라루스(187대)에는 상대적으로 수출물량이 적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 기아차는 쏘울과 스포티지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올 상반기 완성차 수출 3만456대를 비롯해 해외공장 수출 2만3745대를 기록했다.
GM대우도 우즈베키스탄 등에 전략 생산거점을 두고 이곳에 반조립 부품수출(CKD)형태의 사업을 주력하고 있어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3월 설립한 GM우즈베키스탄을 통해 현재 윈스톰과 토스카, 마티즈, 라세티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규모는 2008년 약 19만대, 2009년 약 20만대다.
쌍용차 역시 4개국 가운데 러시아 수출만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솔레스사(사)와 2017년까지 16만대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지역 수출 전량은 반조립 부품수출 형태로 이뤄져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 중 현지공장이 없는 르노삼성은 SM3(구형)와 QM5 등 완성차를 '르노'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어 수출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7일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생산이 중단된 기아차 이즈아프토 공장을 방문 생산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