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금융위기 직전 수준 회복

입력 2010-10-27 07:53 수정 2010-10-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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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국제거래소연맹(WFE)과 MSCI 세계 주가지수를 통해 집계한 결과, 주요 주식시장의 시총은 지난 25일 현재 52조3000억달러(약 5경8188조원)로 2008년 9월 직전 수준보다 6조달러 많았다.

지난 6월말에 비해선 8조달러(18%) 증가했다.

주요국의 금융완화를 배경으로 형성된 투기자금이 성장이 유망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시총을 끌어올린 최대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자금은 미국과 유럽 등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선진국 주식시장으로도 흘러 들어가 유동성 장세가 선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1월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세계 투기 세력들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완화 관측이 퍼지기 시작한 9월 이후 세계 헤지펀드와 투자신탁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는 등 투기자금이 팽창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투기자금 대부분은 신흥국 시장으로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증시의 시총은 작년 연말 대비 50%나 증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19일 이후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6개월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선진국 경기를 견인한다는 관측이 팽배해지면서 선진국 주식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증시는 지난 25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연중 최고점에 근접한 상태다. 신흥국이 투기자금 유입 통제에 나서면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넘쳐나는 투기자금은 상품 시장으로도 유입되고 있다. 국제 상품의 종합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로이터/제프리스 CRB 지수는 25일 2년 만에 300선을 돌파했다. 구리 등 비철금속과 대두 등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값도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돈의 힘으로 형성된 유동성 장세는 기업의 실적 회복이 수반되지 않으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기업을 설비 잉여와 경영자의 자신감 결여로 자금을 좀처럼 사용하지 않아 금융완화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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