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 뭉칫돈 몰린다

입력 2010-12-08 11:00 수정 2010-12-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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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대책후 낙찰가총액 25% 껑충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경매시장에‘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8월30일~12월7일까지) 수도권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8007억2313만원으로 대책 발표 직전 100일간 보다 25.47%(1625억원)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3360억1866만원에서 3286억81만원으로 2.21%(74억1785만원)감소, 수도권 경매 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이후 전셋값 급등과 함께 매매가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찰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 아파트 물건수와 낙찰건수는 각각 10.05%(7509건→8264건), 25.16%(2095건→2622건) 늘어났다. 반면 지방의 경우 올 초부터 이미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낙찰물건수와 낙찰건수가 각각 31.07%, 8.61%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에 인기가 집중됐다.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의 경우 투자자와 함께 전세자금으로 내집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까지 대거 몰리면서 낙찰가총액 상승률 27.72%를 기록하며 평균 상승률(25.46%)을 웃돌았다. 반면 3억원 초과아파트의 경우 낙찰건수가 28.3%로 증가했음에도 낙찰가총액은 21.5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저가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낙찰가총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경우 3158억7839만원에서 4413억6120만원으로 39.73%(1254억 8281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도 39.52%(190억1339만원) 증가한 671억185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낙찰가총액이 2742억1055만원에서 2922억4340만원으로 6.58%(180억3284만원) 소폭 상승했다. 비강남권이 23.50%증가한데 반해 강남권에서 경매물건과 낙찰건수가 감소하면서 낙찰가총액이 14.03%(173억 4918만원) 줄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시행으로 그 동안 조정을 많이 받았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며 “투자대상도 중저가에서 고가아파트로 확대되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는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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