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러시아와 손잡고 다이아몬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오틴토가 러시아 국영 광산업체 알로사와 제휴해 러시아 북부 아키앤젤 지역에 매장된 다이아몬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오틴토의 톰 알바니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년간 아무런 채굴 프로젝트도 운영하지 않는 러시아를 자주 방문한 것도 이번 제휴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리오틴토는 지난해 138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해 알로사(3430만캐럿)와 드비어스(3300만캐럿)의 뒤를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리오틴토는 특히 1억2800만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북부 로모노소프 지역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RBC캐피털마켓의 데스 킬라리 애널리스트는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최근 로모노소프 지역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알로사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겠다는 계획을 명시하면서 드비어스를 비롯한 다이아몬드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명품보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리오틴트는 전망하고 있다.
리오틴토는 최근 인도, 콩고 등에서도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로사의 자금난도 리오틴토의 다이아몬드 사업확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알로사에 따르면 알로사는 올해 전체 지분의 20~25%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증권중개업체 메트로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로사의 자회사인 세버럴메이즈가 로모노프지역 다이아몬드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세버럴메이즈는 그러나 대표적인 알로사의 부실업체로 꼽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알로사는 세버럴메이즈의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늘려 부실자산을 줄이고자 한다"며 "추가적인 개발에 4억~5억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리오틴토와 같은 광산업체에 지분을 전략적으로 매각하는 것도 부실자산을 상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