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워진 수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가운데 그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예고편과 같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지난해보다 1만6628명이 적은 69만9859명이 응시한 가운데 2일 치러졌다.
실제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는 그 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또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점검하고 수시와 정시모집 방향성 결정에 도움이 된다.
6월 모의평가는 올 수능의 중요한 변경사항이 반영돼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수능의 주요 이슈는 EBS 연계율을 지난해와 같은 70%로 유지하되 영역별 만점자의 비율이 1% 정도가 되도록 쉽게 출제한다는 점이다.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만점자 1%에 맞춰진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이는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하는 토대가 된다.
EBS 연계율과 관련해 평가원은 연계교재를 45권에서 24권으로 축소하고 “지나치게 변형해 출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기준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학생들은 ‘어디서 본 듯한 문제’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개념을 다소 변형하거나, 개념의 취지만 살리고 유형을 바꾸거나, 동일한 지문만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 해 수능의 또다른 특징은 수리 나형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출제 범위에 포함된 점이다. 미적분과 통계에서 출제되는 문제 수는 총 15문항으로 수리 나형 전체 문항의 반을 차지한다.
수험생들은 EBS 연계문제와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무엇을 묻는지,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수능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모의평가를 통해 영역별 문제 출제의 방향성과 특징적인 변화의 흐름 등을 파악한다면 남은 기간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따져보고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올해 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유의할 점은 표준점수는 과목별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6월 모의 평가의 표준점수보다는 보다는 과목별 백분위를 판단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변화가 생길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결국 입시에 필요한 것은 실제 수능 점수다. 6월 모의평가가 수능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면서 “출제유형 분석, 취약부분 파악, 보강기준 마련 등 모의평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