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1-07-18 14:39 수정 2011-07-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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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SK케미칼 등 '토종' 제품 도전장

다국적 제약사의 ‘힘’이 강했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토종 제품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보다 강화된 효과를 강조한 자체 개발 신약으로 승부수를 던지는가 하면 제형과 용법을 업그레이드 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900억원.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시알리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견고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가세로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발기부전치료 신약인 ‘아바나필’에 대한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 임상을 진행했으며 신약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아바나필’은 복용후 발현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나는 고속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져있다.

▲동아제약 '자이데나 50mg'
▲SK케미칼 '엠빅스'(SK케미칼 )
토종발기부전치료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자이데나도 지난해 연말 저용량 신제형 ‘1일 1회 요법 자이데나 50mg’를 발매했다.

이와 함께 간문맥 고혈압 등 적응증 추가 임상 진행, 발기부전 환자의 인식전환 등 계몽을 통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도 알약형태인 기존 ‘엠빅스’의 제형을 바꿔 입안에서 녹여 먹는 형태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제네릭 시장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내년 시장점유율 1위인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의 활발한 출시도 예상된다.

지난 13일 휴온스, 동국제약, 제일약품, 진양제약 등은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했다.

이들 업체가 공동개발 중인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약리 활성 성분이 같은 ‘실데나필’을 사용하고 있다.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바이그라 특허 만료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 추가 임상 없이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맞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얼마 전 물 없이 입 안에서 빠르게 녹여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ODT’ 를 출시했다. 최초의 구강붕해정 형태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됐다.

비아그라의 화이자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1999년 출시 이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대표 강자의 자존심을 지켜나간다는 복안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비아그라는 다양한 환자군에서 광범위한 임상 연구와 논문을 통해 최고의 발기부전 치료제임을 입증해왔다”며 “환자들이 위조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위조품과 정품의 구별법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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