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은행권 자본확충 검토

입력 2011-10-05 0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렌 위원 “긴박한 움직임에 공감”...추가 안전망 공급, 불확실성 줄여야

유럽연합(EU)이 위기에 처한 역내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재무장관들은 이번주 초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EU 관료의 말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료는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은행들이 현재의 재정위기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 납득시키기 위한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그동안 할 일을 다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위기국의 국채를 보유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시키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도 “장관들과 유럽 사태에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공유했다”면서 “장관들 모두 사태의 긴박함을 인지하고 있고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렌 위원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상태에 추가적인 안전망을 제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는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EU의 포괄적인 전략 중 중요한 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은행권 자본 확충 방안 검토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 막판 4% 급등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필요할 경우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2008년에 사용한 지원메커니즘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모두가 금융시장 우려가 은행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의 일부 대형은행은 수백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위기국가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보유채권 가치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벨기에-프랑스계 은행인 덱시아가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유럽 은행시스템은 더욱 강화되고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언급, 유럽 은행권 자본 확충 방안에 힘을 보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85,000
    • +3.5%
    • 이더리움
    • 3,174,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435,400
    • +4.76%
    • 리플
    • 726
    • +1.26%
    • 솔라나
    • 181,300
    • +4.08%
    • 에이다
    • 461
    • -0.22%
    • 이오스
    • 667
    • +1.68%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7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650
    • +6.08%
    • 체인링크
    • 14,120
    • +0.5%
    • 샌드박스
    • 342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