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A씨(70)세는 최근 자신이 평생 동안 모은 300억원의 재산을 학교에 기증하고 부안과 함께 20평 남짓한 실버타운에 들어가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물론 자손들의 반대는 거셌다.
# 채소장사를 하던 B씨는 자신이 장사를 해 평생 모은 돈 10억원을 기부하고 통장엔 단돈 280만원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기부를 안 하는 이유를 재벌 총수 등 남에게 미루는 경향이 많다. “난 먹고 살기도 힘드니까 돈 많은 재벌이 내 몫까지 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기부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기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기부를 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여기에서 행복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레 기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된다고 말한다.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대표적 부자에 대한 조사결과 1위를 차지한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씨는 기부에 대해 “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나를 위한 기부’”라고 정의했다.
김장훈은 또 ‘나눠쓰자’라는 말을 즐겨 쓴다. 그 자신이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며 주변 친구들로부터 끊임없이 나눔의 정을 받았기에 자신도 형편이 닿는 대로 ‘나눠 쓰고 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그녀는 “기부는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송경애 대표는 기부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단돈 1000원이라도 기부하는 연습을 자꾸만 해야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된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꼭 돈이 아닌 내 재능, 시간, 노력을 기부하는 것”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실제로 그녀는 아이들에게도 “받은 만큼 나눠야 한다”고 가르친다. 실제로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은 매년 기숙사에서 컵라면을 팔아 모은 돈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기업인들이 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다. 주위의 도움 없이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고 사회에 보답하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기업인들의 의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