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글로벌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한은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풀면 글로벌 유동성이 생기는데 이것에 대해 누가 아냐고 하면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에 “중앙은행 간에 (글로벌 유동성 파악을 위한) 모형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한 나라에 국한한 문제가 아닌 점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재정위기는 17개국이 회원인 유로존에서 시작했는데 현재는 27개국이 회원인 유럽연합(EU)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G20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되면서 국제공조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학계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이외의 책무가 늘었다고 설명한다”며 “재정정책, 구조조정 정책 등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학계에서 잘 정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확대하느냐’는 질문에 김 총재는 “우리는 알던 모르던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NCND)”고 답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황중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