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수입차시장 결산]②메르세데스-벤츠

입력 2011-1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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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디자인·탁월한 주행성능에 소비자들 푹~

독일의 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했다. 주력 차종인 E클래스와 C클래스는 나란히 국내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 상위에 오르며 벤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11월까지 6454대를 판매한 E클래스 대표 차종 E300은 5935대를 판매한 BMW 520d를 제치고 올해 누적 판매 순위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E클래스는 1년 내내 경쟁 브랜드인 BMW의 520d, 528i와 함께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는 벤츠 만이 갖고 있는 장중한 디자인 바탕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모델별로 세련되고 고전적인 개성을 가미해 국내 수입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클래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인기 차종이다. E클래스 대표 차종인 E300은 1월부터 11월까지 6454대가 팔려 올해 연간 누적 수입차 판매량(9만7158대)에서 6.6%의 비중을 차지했다. E300은 특유의 패밀리룩에 벤츠 마크가 인상적이며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 ‘비싸도 탈만한 차’ 누적 판매순위 1위 E300=벤츠 E클래스는 오랫동안 고급 중형 세단의 표준을 제시해 왔다. E클래스가 고수해 온 보수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은 벤츠가 갖고 있는 전통적 특징이자 DNA라 할 수 있다.

이중 지난 2009년 출시된 뉴 E300은 매년 베스트셀링 모델의 가장 윗머리에서 만날 수 있는 E클래스의 대표 모델이다.

엘레강스 모델과 아방가르드 모델로 나뉜 E300은 벤츠가 고수해 온 전통적인 색깔을 잘 살리면서도 우아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호평을 받아왔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엘레강스 6870만원, 아방가르드 8180만원)에도 E클래스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바로 디자인과 편의사양, 그리고 안정적인 성능에 있다.

E300의 디자인은 직선의 멋이 매우 돋보인다. 굵은 직선을 강조한 차체의 라인과 마름모꼴 트윈 램프는 개성있는 감각을 뽐낸다.

3500㏄ 6기통 엔진을 얹은 E300은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E(경제형 주행모드)와 S(스포티형 주행모드) 2가지 모드로 선택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1.6㎏·m의 성능을 낸다.

‘프리 세이프’와 같은 첨단 안정사양도 E300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다. 이 기능은 사고 위험시 탑승자의 좌석 벨트를 당겨주고 선루프를 닫아주며 에어백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E300의 인기 비결 중의 하나는 벤츠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 이피션시’에 있다. E300에는 블루 이피션시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V6 엔진이 얹어져 있다. 벤츠 만의 우수한 성능은 그대로 두되, 육중한 차체에도 연비를 향상시켜 성능 향상과 친환경성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300의 1리터당 공인연비는 9.2㎞다.

고속 주행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역시 E300의 꾸준한 인기 비결 중 하나다. E300의 섀시 능력은 다른 수입 중형 세단 중에서도 단연 성숙하고 완성도가 높다. 특히 안정된 하체는 아우토반에서 배양된 수준 높은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가속력도 좋기 때문에 고속 영역에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버거운 느낌이 적다. 출력이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달리면서도 처지지 않는다. 후륜 구동의 안락한 승차감과 필요할 때엔 강력한 성능으로 도로를 장악하는 능력도 장점이다.

벤츠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E클래스를 많이 찾는다”며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킬 수 있는 요인은 전통적인 틀 안에 안전성과 성능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대표 차종 C클래스 역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젊은 층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 모델은 벤츠만의 장중함을 살림과 동시에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은 물론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 젊은 감각 입힌 또 다른 야심작, C클래스=세계적으로 벤츠의 차는 E시리즈보다 C시리즈가 더 잘 팔린다. 우리나라에서는 E시리즈의 강세가 돋보인다. 수입차라면 덩치 큰 세단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성향 때문이다.

그래도 C시리즈는 올해 11월까지 2099대나 판매됐다. 해외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할 수도 있지만, 꽤나 선전한 기록이다. 비슷한 차급의 경쟁 차종인 BMW 320d보다 앞섰고,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에는 조금 밀렸지만 거의 대등한 판매 수준을 기록했다.

E시리즈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경영진의 차’라면, C시리즈는 젊고 대중적인 컬러를 입힌 ‘젊은 비즈니스맨의 차’ 이미지를 내세워 국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클래스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C200은 전체 C클래스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C클래스 차종이다.

C200은 분명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정통 중형 세단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느낌은 매우 스포티하다. C200은 차 안팎 곳곳에 역동성과 젊은 감각을 입힌 디자인을 구현했다. 벤츠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육중한 틀에 현대적 개성을 가미한 셈이다.

직렬 4기통 1.8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을 얹은 C200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m의 동력성능을 낸다. 무엇보다 주행 중에 느낄 수 있는 묵직한 힘이 장점이다. 특히 순간 가속력이 좋기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E클래스와 같이 C클래스에서도 벤츠 만의 탁월한 안전장치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시트에 타면 안전 벨트가 스스로 알아서 운전자의 몸을 조여준다. 주행을 마치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주차를 해준다. 또 주행 중 도로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압력이 바뀌는 어질리티 컨트롤, 빗길에서도 제동 성능을 높인 적응형 브레이크 시스템 등도 돋보이는 안전장치다.

벤츠 관계자는 “C클래스는 벤츠 수요층 중 젊은 고객을 위해 내놓은 전략 차종”이라며 “수입차 대중화의 대표적 모델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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