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에 변동성 확대 불가피…보수적 관점
하반기 반등 기대, 중장기 국내주식펀드 유망
‘휴(休)테크, 금값 고공행진, 월지급식펀드 1년새 4배 성장’
2011년 금융투자업계를 장식한 수식어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지난해 금융상품 키워드는 안정성이었다.
미국 경기회복 및 중국 연착륙 가능성에 2012년에는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불안의 뇌관이었던 유로존 사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금, 채권 등 안정형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반기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도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상품 키워드 ‘수익성→안정성’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상반기 유로존 위험요인이 몰려있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하반기 증시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 관점에서 주식형펀드에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바랍직하다”고 조언했다.
펀드의 경우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나 압축펀드보다 보수적으로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자 매매향방에 영향력을 덜 받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올해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감안하면 금(金) 또한 유망하다고 강조한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값이 올해 최고점(온스당 1920달러)을 또다시 도달하거나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돈의 시대인 만큼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도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자산배분팀장은 “임진년 한해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매력도가 중립수준이고 채권대비 현금 매력이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현금 비중을 높이고 주식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에 현대증권은 주식:채권:현금성 자산 비중을 56.1:33.9:10.0으로 제시했다.
◇“월지급식·채권 관심"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직 국채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해외채권은 국내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기대 수익률이 매력적이며 주식투자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이 높다는게 추천 이유다.
삼성증권은 ‘POP골든에그 어카운트’을 내세웠다. 이 상품은 국내외 장기채권과, 절대수익추구펀드, ELS등 다양한 자산을 결합해 ‘시중금리+알파’수익을 추구하고 자금 용도에 따라 월 지급식, 목돈마련 등 다양한 현금 흐름을 설계해 준다.
현대증권은 불안한 장세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은퇴자금을 쌓을 수 있는 ‘QnA 월지급식 채권플랜’을 추천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상품이다.
동양증권이 내세운 ‘MY W 월지급식 매직랩’은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월지급형 상품이다. 매월 연 8% 정액 현금 흐름 창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변동장세를 활용해 적극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상품들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내세운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투자솔루션’ 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심한 한국형 증시에 자동 분할 매수로 대응하면서 안정성을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의 ‘하나UBS 블루칩바스켓주식형펀드’는 업종대표주식 및 시가총액 50위이내 대형우량주에 주식투자금액의 70%이상을 투자한다. 코스닥 투자를 원칙으로 배제함으로써 시장이 변동성이 커져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상품마케팅본부장은 “부동산경기 하락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월지급식 및 안정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