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층 가구가 저소득층 가구보다 제네릭 등과 같은 저가약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저가의약품 인식에 대해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평균 소득 200~300만원의 가구가 저가약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을 △100만원 미만 △1~200만원 △2~300만원 △3~500만원 △500만원 이상 등 5가지로 구분한 뒤 저가약 구매 의사를 묻자 처방약보다 저가약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월평균 소득 2~300만원 가구가 6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500만원(66.4%), 500만원 이상(65.9%), 100만원 이하(65.5%), 100~200만원(57.4%)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의 66~67%가 저가약을 선택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저가약 대신 처방받은 약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3명(35.3%)에 불과했다.
이들이 처방약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처방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56.1%)”으로 조사됐다. 이어 처방약과 저가약의 동일한 효능을 확신할 수 없어서(35.1%), 저가약과 고가약의 가격차가 크지 않아서(8.8%) 순이었다.
한편 심평원은 처방약에 대한 효능 및 성분, 성분 정보 뿐 아니라 바꿔먹어도 되는 약의 종류와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평원은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약효 정보 및 바꿔먹을 수 있는 약에 대한 정보가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