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지원을 위한 은행들이 조성한 ‘청년창업지원재단’이 내달 31일 정식 출범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창업지원펀드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3년간 총 5000억원을 한도로 기금을 출연한다는 당초 방안을 토대로 우선 1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창업지원펀드는 총 5000억원의 기금을 투자와 보증에 각각 2500억원씩 분담해 운용키로 했는데 첫번째 출연금인 1000억원도 500억원씩 나눠 운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보증과 투자 지원 금액 각각의 한도가 70%를 넘길 경우 500억원씩 단계적으로 추가 출연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창업지원펀드는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인 청년세대 기업주를 대상으로 보증과 투자를 통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청년창업지원 펀드에 기금을 출연해 참여하는 곳은 은행연합회 22개 사원 은행 중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두 곳을 제외한 20곳이다.
신보와 기보는 보증기간이 3년이 넘는 지원 기업들을 이관하거나 기업에 보증서 발행, 기업 경영컨설팅 및 사후관리 업무를 위탁 수행한다. 또한 투자를 지원받는 기업의 기술력 및 사업성 평가 등의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펀드 출연금은 참여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 지급하는 경비분담률을 기준으로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에 대한 은행들의 경비분담은 1군과 2군으로 나눠 적용된다. 1군은 5~10%의 경비분담비율이 적용되며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농협·산업·한국씨티·SC은행 등이 속해있다.
2군은 0.6~2% 수준의 경비비율을 부담하고 부산·경남·대구·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등 그 외 금융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요 은행들의 경비분담률은 국민·우리·신한은행이 10%, 기업은행이 9%, 하나은행이 8.6% 수준으로 측정됐다.
다만,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으로 경비분담률 기준을 재설정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까지의 기준으로 출자금을 결정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이번 펀드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