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고성장과 여행객의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항공산업의 거대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항공업체들은 파트너십 확대·기업과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새 서비스 도입·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중국 항공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료비의 증가·저가 항공사의 출몰·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글로벌 항공업체들은 최근 곤경에 처했다.
중국은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항공업체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BCG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오는 2020년에 25억회 여행을 떠나고 8400억달러(약 977조원)의 비용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1억건의 여행, 2300억달러 지출에 비해 건수로는 2배 이상이며 규모로는 3배가 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현지업체들도 가격경쟁력과 최신 여객기 투자 확대 등으로 글로벌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항공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BCG는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다른 업체와의 제휴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현지 여행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중국업체와의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라고 BCG는 역설했다.
특히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안전과 수속의 편리함 등의 이유로 아직 자유여행보다는 단체관광을 선호하기 때문에 여행사와 연계해 훌륭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BCG는 권했다.
기업 고객과 프리미엄 고객을 노린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신 중소형 여객기를 더욱 많이 확보해 운항 빈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라운지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승무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BCG는 조언했다.
중국 여행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높지 않은 상태다.
많은 항공업체들이 중국 고객들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있는 셈이다.
BCG는 항공업체들이 자신의 브랜드가 갖는 강점을 분석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현지 여행사·항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이 브랜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여행객들은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항공편을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수화물 허용 무게 늘리기, 발권시간 단축 등의 작은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중국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BCG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