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국민들을 대상으로 몸 속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는 제2기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 400개 지역,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노출 가능한 중금속 등 21개 항목에 대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실시된다. 제1기(2009~2011년) 때 16개 항목보다 5개가 더 늘었다.
또 환경보건법 제14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4조에 근거, 국민의 인체 내 환경오염물질 농도와 그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되며 전 국민 대표성을 고려해 3년 단위로 실시한다.
이번 환경오염물질 농도분석은 납, 수은을 함유한 페인트나 잉크, 형광등, 치과 재료 등 중금속 3종과 내분비계장애물질 7종, 유기용제 가구의 광택제나 염료 등을 통한 휘발성유기화합물 5종, 직·간접 흡연에 따른 환경성담배연기(코티닌) 1종 등 총 21종에 대해 실시된다.
과학원은 제1기 조사 결과, 혈액 중 수은 농도가 기하평균 3.08㎍/L로 2005년 4.34㎍/L보다 연차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어패류를 통해 수은이 많이 농축되는데 최근 어패류의 섭취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진국보다 수은 농도가 높아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원 관계자는 “미국(0.94㎍/L), 독일(0.58㎍/L), 캐나다(0.69㎍/L) 등 선진국에 비해 수은 농도가 높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