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상품' 전성시대]"따라 했다" vs "달리 했다"

입력 2012-08-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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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원조·미투 신경전…본죽 등 후발업체와 표절 시비

▲더후라이팬(왼쪽)과 내부 인테리어가 거의 비슷한 A업체 매장.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원조와 미투는 신경전 중 이다. 원조는 “미투가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구성까지 똑같다”며 하소연하고 미투는 “다르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원조가 미투를 두고 조금만 성장해도 후발주자들이 표절해서 같은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이른바‘찍어내기’현상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죽은 대표적인 미투와 신경전을 벌이는 업체다. 본죽은 후발주자 J, H, M 업체가 자신들을 표절했다고 한다. 본죽의 가맹점의 간판이나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프리미엄 죽, 일반 죽, 유아용 아기 죽으로 구분되는 메뉴의 세분화와 나무쟁반에 나오는 주 메뉴를 베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H업체 김 모 전무는 “이전에는 비슷할 수 있었지만 지난 10월부터 새롭게 리뉴얼 후 메뉴 구성이 달라졌다”며 “현재 로고도 바뀐 상태”라고 말했다.

M업체 양 모 팀장은 본죽 김철호 대표가 M업체 대표와 사실 동업했던 사이임을 말했다. 죽 창업을 같이 기획했지만 분리됐고 본죽 탄생 2년 후 M업체가 시작됐기 때문에 반찬세팅이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양 모 팀장은 “동업했던 사이인데 후발주자라서 표절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치킨프랜차이즈 A업체도 표절 시비 논란에 휩싸였다. 더후라이팬 서대문 김(36) 모 점주는 자신의 블로그에 A업체와 자신의 점포를 비교한 사진을 올려놨다. A업체가 더후라이팬의 내부 인테리어를 그대로 베꼈다는 것 이다. 김 점주는 “창업이후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물적, 정신적 손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A업체 정 모 대표는 “더후라이팬 컨설팅을 6개월간 도와줬다”며 “칠판 등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독점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방카페 오가다를 그대로 베껴서 이름만 뒤집은 D업체도 논란의 중심이다. 오가다 점포가 있는 바로 인근에 표절 프랜차이즈를 냈기 때문이다. 오가다 이재승 부대표는 “베끼기만 해서 경쟁력이 없다”며 “망해가는 점포라서 그냥 둔다”고 말했다. 이에 인근 오가다 점주는 “본사 슈퍼바이저를 통해 고소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지만 본사로 부터 묵살 당했다”고 대답했다.

업계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계가 빠른 시장에 대응하다보니 선두업체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원조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휴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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