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가뭄이 이어지며 관련주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일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빙과류와 전력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가뭄으로 원재료값 상승부담을 안은 식음료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빙그레는 불볕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말 7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달 27일에는 9만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8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삼강의 경우 지난 달 19일 장 중 57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운 때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더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지난 해 연말에 비해 20% 이상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36%)을 크게 웃돌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전력 관련주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고 원활한 전기공급을 위해서는 발전소 추가 설치 및 보수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두산중공업의 경우 6월말까지 5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상승세를 타 지난 6일 6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주가상승이 국내 시장의 전력난에 따른 전력 핵심기자재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더위와 함께 가뭄이 이어지며 음식료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25.4kg)당 8.06달러로 한달새 20%나 급등했고 소맥 선물가격 역시 20% 넘게 급등했다.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음식료 업체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료주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6월말부터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실적우려가 점쳐지며 6월말 32만원을 넘던 주가가 지난 달 말에는 27만원대까지 하락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역시 전력 소비 급증 속에서도 요금 인상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에 기관 매도세가 몰리면서 어제만 2.98%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