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두 개의 변곡점 온다

입력 2012-09-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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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즉각적인 양적 완화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Fed가 경기 부양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재차 밝힌 데 힘입어 상승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90.13포인트(0.69%) 오른 13,090.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51%) 상승한 1406.58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18.25포인트(0.6%) 높아진 3066.96에 장을 마감했다.

금일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인해 휴장인데다 9월 6일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시행 여부를 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버냉키 의장이 QE3를 부인하지 않음에 따라 유로화는 장중 1% 넘게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0.5% 이상 크게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과 가장 연동성이 큰 CRB(상품) 지수 또한 전고점을 돌파하며 1% 상승 마감했다.

다만,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ECB 측이 국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최근 재차 상승을 시도하며 위험 수위인 7%에 근접했다.

모든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기적인 차트에서는 추세를 상승 방향으로 전환시킨 것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VIX(공포)지수가 중기적인 트렌드를 하향이탈하고 있으며 CRB지수는 상승으로 또한 국내 증시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외국인의 수급 지수 또한 중기적인 트렌드를 상뱡향으로 전환시켰다.

그럼 시장은 언제쯤 조정을 마칠 수 있을까?

다음 주 월요일은 일목균형표상 지난 8월 3일 바닥 그리고 지난 7월 25일의 최바닥으로부터 각각 26과 33 변곡일이 도래한다. 또한 양운(매수세가 강한 기운)이 음운(매도세가 강한 기운)을 골든크로스하며 완전한 정배열로 들어선다. 변곡점이라는 것은 시세의 트렌드가 바뀔 수 있는 구간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다. 변곡일이 도래하는 당일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으며 그 날을 전후로 그러할 수도 있다. 한 가지 공통정은 트렌드의 변화가 거의 임박했음을 의미해주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종합지수의 보조 지표를 봐도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는 상태이다. S.S(Slow Stochastic) 지표는 이미 과매도권 영역에 진입해 반등 초읽기를 하고 있는 구간이다.

최근 연기금도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극히 일부분에 국한되어 있으며 커다란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한가지 부담스러운 요인은 지난 주 시장 종료와 함께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매수차익잔고의 감소는 앞으로 약 5000억 내외일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시장에 그리 커다란 매물로 작용되지 않고 무난하게 소화되며 시장은 상승을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여진다.

코스피 지수 기준 1880P~1925P 사이에서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매우 유효하며 적극적인 스탠스로 접근해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4분기 증시의 랠리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IT업종 등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업종과 정유화학 등의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종목을 고르지 못하겠다면 지수의 상승시 수익이 발생하는 ‘KODEX 레버리지’를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편입해 놓는 전략 또한 매우 좋아보인다.

최근 여타 선진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영 시원치 못하다. 미국 지수는 이미 60일과 120일 이평선이 골든크로스를 발생시켰으며 중장기 추세대로의 상승에 진입한 구간임에 비해 국내 증시는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중국 상해증시가 상승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제대로 된 상승의 원동력을 찾으려면 중국 상해증시가 바닥을 잡고 돌아야 한다. 중국 상해증시의 모든 보조지표는 이미 지나친 과매도권을 보여주고 있으며 저점이 쉽게 잡히지를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공화국이므로 정책 언급 한 마디에 따라 증시가 매우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는 이와는 반대로 속절없이 하락할 수도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작년말부터 중국 상해증시에 정부성 자금으로 보이는 굵직한 것들의 투입이 몇 차례 보인적이 있다. 다름 아닌 ‘저가매수세’ 그리고 ‘선취매’성의 자금일 것이다.

여타 선진국 지수가 현재와 같이 좋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중국 증시가 바닥을 잡는다면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 중 가장 좋은 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겁먹지말고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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