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대전] 미국 4차 양적완화론까지… 달러 약세 굳어지나

입력 2012-11-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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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전쟁의 ‘주범’이랄 수 있는 미국의 돈풀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차 양적완화(QE4)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9월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이후인 14일 74.847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이 ‘재정절벽(fiscal cliff)’을 맞으면 2013년 가을까지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중앙은행의 돈풀기에 달러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한 연준의 채권 매입이 내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실업률 하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한 채권 매입을 해야 한다”면서 “2014년 말에는 실업률이 7.25%까지 하락해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 역시 “물가상승률이 2.25% 내에서 안정되는 한 미국의 실업률이 5.5%로 떨어질 때까지 3차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허리케인 ‘샌디’ 여파가 4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것도 QE4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연준이 공개한 10월 23~2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이 내년 추가 채권 매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대신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QE4를 거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의사록은 “참석자 상당수가 고용시장의 확실한 개선을 위해 추가 채권 매입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포함한 QE3를 통해 월 8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매월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내용의 QE3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한 것도 달러 약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준의 현 추가 부양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카토 미치요시 미즈호코퍼레이트뱅크 선임 부사장은 “오바마의 재선으로 현재의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간의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몰렸던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16일 재정절벽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 올해 말까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서고 있는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역시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후 세제와 재정 지출 개혁을 위한 큰 틀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는 기대도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10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된 것은 중국 경제가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중국 인민대학 경제연구소는 중국 경제가 올해 4분기 8.4%로 높아진 뒤 내년에는 9.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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