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펀드 47시간만에 200억 돌파, 비결은?

입력 2012-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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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후원 많아 개미보단 ‘조직’, 금리도 文 대비 0.01% 높여

‘박근혜 약속펀드’가 출시 사흘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이 펀드는 지난 26일 출시 이래 47시간 만인 28일 오전 9시 현재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새누리당이 밝혔다. 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펀드’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문재인 펀드는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채웠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 속도라면 오늘 안에 무난히 목표액을 채울 것 같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펀드 성공요인으로 열성 지지자가 많다는 점과 문재인 펀드보다 금리를 0.01% 높인 점을 꼽았다.

서 총장은 “고액 투자자도 있지만 대다수가 1만~10만원의 소액”이라면서 “우리는 모금속도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했는데 박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게 입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징적으로 금리가 0.01% 높다는 것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근혜 펀드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펀드에 참여한 이들 중 ‘큰손’이 많고 유력후보에 대한 눈도장 차원에서 거액으로 참여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박근혜 펀드는 9760명이 1인당 204만원 꼴로 참여, 3만4800여명이 평균 57만여원씩 낸 문재인 펀드보다 3배 이상 높은 평균액을 보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박 후보는 소위 우리 사회의 주류이고 지지층 가운데도 여유 있는 이들이 많다”면서 “또한 펀드는 합법이니 부담 없이 보험을 들 듯 고액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조직력도 펀드모금의 성공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 평론가는 “당 대선후보가 나왔는데 당원들과 지역위원장, 중앙당 고위당직자가 모른 척 할 순 없다”면서 “국민 홍보수단이 된 펀드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심전심 조직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박 후보 캠프는 모금을 시작하면서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1인당 3만원 이하씩’ 넣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 다수가 참여한 펀드’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의도다. 그러나 서 총장은 “문자를 보내긴 했지만 조직을 가동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13일 내놓은 펀드는 하루새 74억원을 모으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부진을 겪다 결국 목표액 250억원을 채우지 못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모금한 펀드 약 150억원을 다음 주부터 환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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