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영유권 분쟁에 무역 무기화 말라”

입력 2012-12-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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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베트남 최대 수출대상국…양국 지난해 교역액 360억 달러 달해

베트남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이 무역을 비롯해 경제력의 무기화에 반발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의 팜 꾸앙 빈 외교부 차관은 “경제력을 영유권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영유권 분쟁은 국제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댜오위다오 갈등에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일본의 지난 10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는 중국 내 판매가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순이익 전망을 종전보다 20%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360억 달러(약 39조원)로 2010년의 270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2%로 1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중국이 무역을 무기로 압박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베트남의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빈 차관은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공동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탐사하는 것에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우리의 해역에서 탐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는 213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매장량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은 최근 새 여권 지도에 남중국해와 인도 접경 등 영유권 분쟁지역을 전부 자국 영토로 표기해 베트남, 인도 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빈 차관은 “새 여권은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여권에서 남중국해가 표기된 지도를 없애야 한다”고 중국 측에 촉구했다.

그는 또 “베트남 정부는 캄란만 항구를 모든 국적의 선박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란만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보급기지가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현재는 전함과 같은 군사적 용도 선박의 정박이 금지돼 있다.

베트남 정부의 조치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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