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12월24~28일)에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의회가 올해 말까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감세안이 종료되면서 세금이 늘어나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감축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역시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 전망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협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 3대지수 다우와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0.4% 올랐고 S&P500지수는 1.2% 상승했다.
지난주 협상 노력은 계속 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연소득 100만 달러 미만 가구의 감세안을 연장하는 ‘플랜B’를 제시하고 표결에 부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표결을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에 연말까지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산층의 세금 인상 방지와 실업 보험 연장 등 일정한 조건만 충족된다면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나고 나서 연말까지 공화당과 부분적인 합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에 대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릭 바이간트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워싱턴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공화·민주 양당 사이에 큰 이견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협상이 이번 주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의회가 연말까지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공화·민주 양당이 타협 의지를 보여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끝내고 오는 27일께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주 주식 거래는 한산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월요일에 일찍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오는 26일부터 정상적인 거래가 재개되지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이미 연말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올해 남은 기간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 지표로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 주택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