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1년 후 10명 중 3명은 빈혈

입력 2013-03-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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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40%)이 남성(22%) 보다 약 2배 발병률 높아

위암 수술 1년 후 환자 10명 중 3명이 빈혈을 앓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철분 흡수가 잘 안 돼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았으며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빈혈 위험이 더 높아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임철현·김상우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006년 1월~2007년 10월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한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1년 후 환자의 27%(44명)가 빈혈을 앓고 있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환자의 빈혈 빈도는 24.5%였지만 수술 4년째(48개월)에는 37.1%가 빈혈을 앓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빈혈이 증가했다.

또 남성 환자 113명과 여성 환자 48명을 나눠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12개월째 여성 빈혈환자는 40%(19명)로 남성 환자 22%(25명)보다 약 두 배 가량 발병률이 높았다. 24개월이 지난 후 여성환자와 남성환자의 빈혈 비율은 45%와 25%, 48개월 후 52%와 31% 였다.

위절제수술 후 빈혈은 매우 흔한 부작용 중 하나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번처럼 수술 후 장기생존자를 추적 관찰해 체계적으로 보고한 사례는 드물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위암 환자가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음식의 통과 경로가 바뀌어 철분흡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철겹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크다.

임철현 교수는 “철겹핍성 빈혈로 진단된 후에는 식이 요법 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식이 요법과 함께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인의 경우 하루 200~300mg의 철분을 포함하는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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