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1.6%로 전년(-4.3%)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0년(-2.7%) 이후 3년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9% 성장 외에는 2분기 -1.5%, 3분기 -1.4%, 4분기 -4.0% 등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건설업의 경우 해외부문은 플랜트 수주 감소에도 건축 및 토목공사 수주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공공부문 수주가 위축되고 주택 과잉공급이 지속돼 경기 침체가 심화됐다. 특히 부동산경기 하락의 장기화는 건설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경기도 지난해에 이어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공공부문 수주와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동산시장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정책에 따라 부동산경기 회복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저성장 기조와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분양시장 회복은 쉽지 않은 만큼 아파트가격은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때문에 작년과 같은 흐름이 지속되거나 경우에 따라 둔화 폭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중동지역 발주 추세 지속과 해외시장 다변화에 따라 해외부문은 당분간 수주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부문 수주 확대가 건설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