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 A씨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 상반기 공채가 진행중인 기업들의 소식이 알람으로 수시로 울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토익 학원과 취업스터디를 가는 도중에도 기업 연봉이나 면접 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한다. A씨가 받은 취업 관련 어플(Application) 수만 해도 5개. 한 개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A씨는 “왠지 어플마다 정보가 다 다를 것 같고 또 한 취업사이트가 여러 개의 어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채 시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이를 활용한 스마트한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2013 상반기 취업시장 트렌드 및 전략’ 중 하나로 모바일과 SNS를 최대한 이용하라고 추천했다.
기업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직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SNS에 ‘두산인프라코어 채용특별판 사보 세번째 이야기’가 발간 소식을 알리며 두산 공채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사보를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온라인 취업포털 커리어에 조사에 따르면 취업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구직자는 10명 중 5명 꼴로 절반이 넘었다. 안드로이드 기반 어플 시장에 등록된 취업 관련 어플 수도 약 40여개로 구직자 한 사람 당 평균 2.3개의 어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바일 이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구직자도 있다. 취업준비생 배진아(25) 씨는 “기업이 채용 공고를 내면 대개 내용이 길어 모바일로 이용하면 화면이 작아 답답해 차라리 PC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강혜미(25) 씨도 “기업들과 취업 정보 사이트들이 SNS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놨다”며 “참여했다는 것이 인증 돼야 면접 족보나 기업 정보 책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치사한 것 같기도 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