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주요 2국(G2)이 군사와 외교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양국 고위층이 잇따라 회담을 가져 북한 핵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3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 중인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과 만나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뎀프시 합참의장에게 “건전한 군사적 관계는 전략적 신뢰를 증진시키고 잠재적인 위험과 혼란을 피하고 관리하는 것을 돕는 긍정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함참의장은 지난 21일 베이징에 도착해 닷새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 군 지도자들과 생산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과 협력해 신뢰를 강화하고 양국의 군사적 관계를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뎀프시 의장은 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팡펑후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에 이어 이날 판창룽 군사위원회 부주석, 창완취안 국방부장 등 중국군 고위인사를 두루 만났다.
한편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겸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는 24일까지 워싱턴DC에 체류하면서 6자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 대표는 전날 미국 측 6자회담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를 만난 데 이어 오늘 댄 프리드 북한 제재 담당 조정관,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주요 인사와 두루 회동했다”고 전했다.
또 우 대표는 조셉 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 웬디 셔먼 정무차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만날 계획이다.
대북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고위 인사들과 빠짐없이 회동하는 셈이다.
미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북한의 태도 전환을 위해 중국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