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6만 가구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9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시된 개별주택 가격은 지난 1월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단독주택 상승률 3.01%가 반영된 것이다.
가격별로 보면 2억원 초과 4억원 이하 주택이 15만9000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41.6%를 차지했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작년보다 3000가구 증가한 2만7000가구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중 49.8%인 1만3536가구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일명 강남 3구에 집중돼 있었다.
구별로는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가 4.4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홍대주변 상권의 확대로 서교동, 상수동 일대 지가가 상승했고 DMC단지가 활성화되면서 합정동과 공덕동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작구(4.17%)와 중구(4.07%)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가장 낮은 자치구는 양천구로 1.88%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2억원 오른 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주택은 70억원으로 12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60억원 정도 하락했다. 주택부지에 포함됐던 토지가 줄어든데 따른 결과다.
김홍기 서울시 세제과장은 "공시가격이 2.99% 오른 것은 실제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개별주택가격 현실화율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서울의 가격 상승폭이 전국 표준평균치(2.48%)보다 높은 것은 타 지역보다 고가주택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다음달 2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주택가격'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쉽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