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경제삼국지 시대… 우리나라가 승자되려면?

입력 2013-05-21 07:56 수정 2013-05-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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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무협 부회장, ‘한·중·일 경제삼국지, 누가 이길까’ 출간

“세계 경제의 제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중국·일본은 앞으로 생존을 건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삼국 간 전쟁에서 이긴 나라는 세계를 제패할 것이며, 패하는 나라는 무대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간 벌이는 경제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책이 나왔다.

안현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출간한 ‘한중일 경제삼국지, 누가 이길까’를 통해 우리 경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안 부회장은 30여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 분야에서 보내고 2011년부터 무협 상근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우선 한·중·일 세 나라가 유사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한 분업구조를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자동차·정보통신(IT) 등 특정 산업분야에 집중하면서 전면전에 돌입했다고 진단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압축성장으로 세계 경제사에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지만 기존 성장동력이 한계를 보이는데다 국가규모가 가장 작고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가장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고령화현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향후 10년 안에 중소·중견기업의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다.

이러한 인식 하에 그는 우리 경제가 승리하기 위해선 서비스산업보다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에 주력하면서 고용창출과 양극화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면서 ‘히든 챔피언’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제도 전면 개편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다.

아울러 중국의 추격에 대비해 부품·소재·장비산업을 육성하고, 우리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공략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경제성장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세 나라간 경쟁에서 밀린다면 치명적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 등 내부혁신에 성공해야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부회장이 최대 현안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소신을 밝힌 대목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정치권엔 “포퓰리즘식 ‘대기업 때리기’ 처방은 한순간은 통쾌할지 몰라도 아직 대기업 외에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우리 처지엔 제 목을 조르는 행위”라고 했고, 대기업을 향해선 “갑을관계에서 파생되는 부당행위 근절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공동발전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믿음을 뿌리내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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