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기업은 카센터와 위탁급식업에 진출하기 어렵게 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2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조업 1개 품목, 생계형 서비스업 1개 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제조업은 기타식사용조리식품(이동급식용식사)이 사업축소를 권고받았고 서비스업은 ‘카센터’로 불리는 자동차전문수리업이 사업축소, 확장자제 및 진입자제를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제작사들의 계열 정비 체인점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동반위는 지난해 9월부터 동네 카센터 영업에 대해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한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대기업 간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그동안 협의 과정에서 화재보험사 5곳(삼성·동부·현대·LIG·메리츠), 정유사 2곳(GS칼텍스·SK), 타이어사 3곳(한국·금호·넥슨)은 정비 체인점을 현 상황에서 더 늘리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다만, 자동차종합수리업(1급 정비소)은 중소기업 측 주장과는 달리 자동차 제조사의 매출액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다는 이유로 반려조치됐다. 또 보험수리분야만을 적합업종으로 선정할 경우 소비자의 혼란 및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영태 동반위 동반성장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제과점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는데 제과점 수는 전국에 1만2000개”라며 “카센터는 2만9000여개 정도고 이 중 대기업이 운영하는 것은 6700~6800개로 과다 경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급식용 식사 사업도 사업축소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롯데삼강·아워홈 등 대기업 계열 위탁급식 업체들의 사업 확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이동급식은 출장해서 음식을 만들어 현장에서 배식하는 사업으로 공공시장 규모가 150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100여개 업체가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반위 회의 결과로 제조업 85개 품목, 서비스업 15개 품목 등 총 100개 품목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