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주선’에 구글 ‘베이뷰’까지…IT 공룡들의 사옥 전쟁

입력 2013-05-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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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듯…일각에서는 핵심사업 집중해야 비판도

▲애플과 구글 등 미국 IT업계에 사옥 건축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애플 신사옥 이미지. 출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 웹사이트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 사옥 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IT업계 ‘빅4’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을 만한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신중론이 여전한 가운데 많은 기업이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 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옥 건설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세워질 애플의 도넛 형태 신사옥은 들어가는 비용만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하며 1만2000명에 이르는 애플 직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 2011년 6월 신사옥을 ‘우주선’으로 부르며 건설계획을 직접 발표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구글 신사옥 베이뷰 조감도. 출처 NBBJ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도 실리콘밸리의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플렉스 본사 옆에 1만㎡ 면적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구글은 이 신사옥을 ‘베이뷰(Bay view)’로 부르고 있다. 구글 베이뷰는 9개의 구부러진 직사각형 모양 건물로 이뤄졌으며 각 건물을 다리로 연결해 통합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NBBJ가 베이뷰 설계를 맡았다.

페이스북은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의 본사 옆에 ‘오픈오피스’라는 신사옥을 짓는다. 오픈오피스는 면적이 축구장 7개 반에 이르며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았다.

아마존 역시 최근 시애틀에 유리돔 모양의 신사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생태건축을 지향해 직원들이 공원 같은 자연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IT기업의 신사옥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빌딩 모양에서 벗어나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어 완공 후 새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마가렛 오마라 워싱턴대 교수는 “IT기업들은 신사옥 건설을 통해 ‘우리는 특별하고 남과 다르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IT기업들이 사옥 건설 등 곁가지에 몰두하지 말고 핵심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 램파트너스의 제프 매튜스 매니저는 “애플의 신사옥은 그 규모가 너무 크고 시점도 좋지 않다”면서 “이른바 ‘우주선’이 ‘죽음의 별’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애플의 핵심제품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부가적인 프로젝트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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