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떨어지는 金…보유량 늘려가는 한국

입력 2013-07-08 09:18 수정 2013-07-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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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보유 세계 34위 ‘역대 최고’…투자 적절성 논란

한국은행이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인 이후로 우리나라의 국가 금 보유량 순위도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 거래시장에서 금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 보유량 순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투자 실패’ 논란도 다시 조명된다.

8일 세계금위원회(WGC)가 전세계 100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통계를 보면 한국은 104.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어 조사 대상 100개국 가운데 34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순위는 2011년 7월 56위에서 지난해 6월 43위로 뛰어 올랐고 이번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1년 김중수 총재의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11년 13년만에 처음으로 40톤의 금을 사 들였고 지난해에는 30톤, 올해는 20톤의 금을 각각 매입했다.

한국과 비슷한 양의 금을 가진 나라는 그리스(112톤), 루마니아(103.7톤), 폴란드(102.9톤) 등이다. 국가·국제기구별 공식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톤으로 가장 많고 독일 3391.3톤, 국제통화기금(IMF) 2814톤, 이탈리아 2451.8톤, 프랑스 2435.4톤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금 보유량은 늘고 있지만 금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금값은 지난해 말 온스당 1714.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200달러대로 추락했다. 올해 2분기에는 23%가량 폭락했는데 이는 1975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바람에 ‘투자 실패’ 논란도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몇 년 전까지도 금 보유량이 적어 외환보유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금 보유량을 늘리자마자 금값이 폭락해 투자 실패론이 불거졌다.

또 한은이 현재 보유 중인 금을 국내가 아닌 영국의 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어 수수료 등의 ‘보관비용’도 발생한다. 한은은 영란은행에 보관하는 수수료의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보관비용이 얼마인지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은 금 매입 취지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트레이딩이나 투자 차원이 아니라 국가신용도와 통화안전성를 제고하기 위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자본 확충이란 점에 비춰 볼 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 4월 국제금값 폭락에 따른 손실 우려에 “금 매입은 외환보유액의 통화 및 상품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금 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손익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은은 영란은행에 금 보관 수수료를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영국에 금 거래 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가 있어 대여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은 관계자는 “내역은 밝힐 수 없지만 지하 금고에 두는 것보다 보관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대여수수료를 얻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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