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콘택트 렌즈는 ‘물’을 싫어해요

입력 2013-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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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 유발… 물안경 별도로 써야… 귀 함부로 후비면 ‘외이도염’ 걸릴 수도

▲최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 각종 부상과 골절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넘어지는 순간 힘을 빼고 넘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부상을 줄이는 최선책이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설레는 기분에 앞서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성 안구질환이나 식중독, 물놀이로 인한 귀질환이 유행해 당장 걱정이 앞선다.

휴가철에는 가족이 함께 바다, 산 또는 캠핑장으로 떠나 자주 접하지 않던 낯선 곳에서 지내며 이때 탈이 날 수 있다. 강한 햇빛이나 낯선 음식, 공공장소에서의 감염 등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할 때 ‘콘택트렌즈’ 끼면 ‘결막염’ 유발=물에 장시간 머무르게 되는 여름 휴가지에서 콘택트렌즈는 각종 세균 감염으로 인해 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은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다. 이런 세균이 콘택트렌즈에 장시간 머무르게 되면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출혈성 결막염, 세균성 각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눈과 렌즈 사이에 오염물질이 낄 수 있고 자연적인 정화 능력도 떨어진다. 콘택트렌즈에 오염물질이나 염분이 남을 경우 미세한 양이라도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확률이 무려 450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가시아메바는 물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각막염 및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착용이 불가피하다면 일회용 자외선 차단 렌즈를 착용하고 물안경을 쓰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수상스포츠’ 즐기다 ‘물 부상’ 위험=최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 각종 부상과 골절 등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는 준비 없이 급가속이 발생하면 목이 급격히 뒤로 젖혀지며 척추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워터파크에서 워터슬라이드 등을 이용할 때 목에 힘을 주도록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

웨이크보드나 수상스키를 탈 때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버티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무릎과 허리 부상이 우려된다.

물에서 타는 보드인 웨이크보드는 점프 동작 후 잘못 착지하면 무릎이 꺾이며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넘어지는 순간 힘을 빼고 넘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부상을 줄이는 최선책이다.

서울척병원 박찬도 원장은 “웨이크보드를 탄 후에 무릎이 아프고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무릎을 지탱하는 십자인대의 손상이 의심되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장과 샤워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바로 미끄럼 사고다. 물기로 인해 미끄러지기 쉬운 수영장, 샤워실에서는 다른 어떤 부위보다도 골반과 허벅지 뼈를 잇는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의 부상 위험이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박승재 과장은 “낙상 사고로 관절 부상을 입으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면서 “여름철에는 수영장 및 샤워실 안에서 특히 주의하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름철 물놀이 후 귀 함부로 후비다가 ‘외이도염’ 발병=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로는 ‘외이도염’ 질환자가 최근 6년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8월 평균 27만1000명이 진료를 받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외이도염은 종류가 다양한데 기간 및 염증의 원인과 심한 정도에 따라서 급성, 만성, 악성으로 분류된다.

급성 외이도염은 귀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이도의 상처로 분비물이 있을 때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이다. 또 물놀이 후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고 귀의 습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때 곰팡이가 서식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이 조성된다. 곰팡이가 생기는 진균성 감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여름철 외이도염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샤워 혹은 물놀이 후 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외이도염은 단순히 귀에 물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며 샤워나 목욕 시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또는 오염된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외이도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는 귀지가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염증을 유발한다.

물이 들어가더라도 건강한 사람의 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이염 증세가 있거나 과거 중이염 이력이 있는 경우, 혹은 외이도 벽에 상처가 있거나 귓속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도중 귓속에 물이 들어갔다면 선풍기나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귀를 말려주거나, 물을 흡수해주는 이어플러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이나 면봉, 귀이개 등으로 귀 깊숙한 곳을 후비거나 귓속을 비눗물 등으로 세척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소리 귀클리닉 문경래 원장은 “샤워나 물놀이 후 귀가 멍한 느낌이 있다면 고막 가까이에 물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면서 “만일 1~2일이 지난 후에도 귓속이 답답하고 가렵거나 귀가 먹먹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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