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엘에이는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카자흐스탄 광구에 대한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광구 운영권자인 MGK가 2010년 10월 15일 광권의 조기종료 통보를 받아 계열회사인 Sturgis(카자흐스탄 유전사업을 위한 HoldingCompany)의 지분매각이 다소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후 MGK가 카자흐스탄 석유가스부를 상대로 광권 조기종료 취소 소송을 통해 승소했고 광권 계약기간이 2014년 9월 9일까지 2년간 연장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광구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공시에 다음날 피엘에이 주가가 반응했다. 조회공시 이후 매매일인 지난 2일 피엘에이는 전 거래일 대비 2.76%(35원) 오른 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4.33%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이번 답변 공시가 지난해 11월 30일 답변 공시와 한 글자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피엘에이는 올해 2월 28일, 5월 31일에도 같은 사항에 대해 답변 공시를 했으며, 역시 붙여넣기한 것 마냥 똑같다.
타 회사의 경우, 최근 사항과 변동사항이 없을 때에 이전 조회공시 답변과 변동 사항이 없다는 것을 미리 공지하고 있다. 이후 이전 조회공시 답변 내용을 바로 밑에 기재함으로써 투자자에게 혼동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피엘에이가 3개월마다 똑같은 재공시 답변을 내보냄으로써 매번 광구 지분 매각이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혼동을 초래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은 “피엘에이의 조회공시가 내용상 틀린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어 혼동을 초래할 수 있어 보인다”며 “관련 사항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