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83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현재 고용 창출 속도를 감안하면 2020년까지 고용시장이 회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종료된지 4년이 지났으나 미국인들은 여전히 경기회복의 신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브루킹스는 전했다.
미국의 지난 8월 실업률은 7.3%로 전년 동기의 8.1%에서 하락했다. 이는 상당한 고용시장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으나 직업을 가진 근로자의 비율이 58.6%로 수년 간 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의 회복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브루킹스의 해밀턴프로젝트에 따르면 경기회복세 둔화로 장기 실업자들은 구직을 포기하고 있다. 구직포기자는 600만명으로 추산됐다.
브루킹스는 경기침체의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필요한 일자리를 ‘일자리 갭(jobs gap)’이라고 부르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83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담 루니 해밀턴프로젝트 정책책임자는 “경기회복은 아직 절반도 안됐다”면서 “8월처럼 매월 고용이 16만9000명 증가에 그친다면 2020년 7월까지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밀턴프로젝트는 고용시장 회복이 느리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밀턴프로젝트는 “고용과 관련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3년이 걸린다”고 추산했다.
해밀턴프로젝트가 고려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난 2000년대 매월 고용이 20만8000명건 늘었났을 때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일자리 갭은 2018년 8월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32만1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던 1990년대와 같은 상황이 가능하다면 고용시장은 2016년 6월 경기침체 이전 단계를 회복할 있을 것이라고 해밀턴프로젝트는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4년 고용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는 구직포기자들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밀턴프로젝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