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산업의 판도가 2014년에 바뀔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럭셔리시장 성장은 올들어 둔화했다. 아시아 소비자들의 럭셔리 수요가 위축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럭셔리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럭셔리브랜드들은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FT는 내년 럭셔리 브랜드들의 인수합병(M&A)이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형 럭셔리 브랜드들은 다수의 M&A를 진행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는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를 인수했으며 케어링은 포멜라토를 사들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대형 럭셔리기업들이 루이비통과 구찌 등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M&A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베르사체가 내년 지분의 20%를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CCMP, FSI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산토 베르사체 회장은 내년 1월 지분 매각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럭셔리시장의 성장 둔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럭셔리시장은 올들어 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럭셔리시장 성장률은 지난 1년 간 2.5%로 전년의 7.0%에서 하락했다.
중국인들의 럭셔리 구매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인들의 해외시장 럭셔리 구매 비중이 전체의 67%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중국인들의 럭셔리 제품 구매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FT는 주목했다.
루이비통의 중국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에 달한다고 BNP파리바는 추산했다. 까르띠에의 중국 매출 비중은 35%, 오메가는 4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럭셔리시장 전망은 밝다고 FT는 강조했다.
미국 럭셔리 제품 구매는 올들어 4% 증가해 690억 유로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도시의 럭셔리 브랜드 확장과 강한 온라인 판매에 힘입었다고 FT는 전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미국인들은 지난 1년 동안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에 295억 유로를 썼다고 집계했다.
프라다와 티파니,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미국 시장에서 강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럭셔리시장이 내년에 부상할 전망이다.
마이클코어스는 지난 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상장했다. 마이클코어스 뿐만 아니라 랄프로렌 토리버치, 제이크루 등은 올들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