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허브공항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인도 뭄바이공항은 새 국제선 터미널을 개장한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뭄바이공항이 시설을 대규모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공항 시설 확충은 인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던 낙후된 인프라 개선 계획의 일부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공항운영업체인 GVK파워앤드인프라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이날 신규 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국제선 터미널은 뭄바이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을 연간 4000만명으로 종전보다 약 30%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늘어나는 비행기 수요에 맞춰 공항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에 따르면 인도의 비행기 이용객 수는 오는 2016년에 1억720만명으로 늘어나 인도는 세계 4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잉은 인도의 여객기 수요가 앞으로 20년간 145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뭄바이시를 거치는 항공편 여객 수는 오는 2031년에 1억1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델리도 지난 2010년 새 터미널을 개장해 연간 수용능력을 6000만명으로 확대했다. 인도 남부 지역의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도 2008년 새 공항이 들어섰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도 전날 “10년래 여객 수용능력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창이공항은 두 개 터미널을 확충할 계획이다.
창이공항의 제4터미널은 오는 2017년 완공예정이며 수용능력은 연 1600만명이다. 제5터미널은 2020년대 중반에 완공되며 수용능력은 5000만명으로 예상된다. 현재 창이공항의 수용능력은 7000만명 수준이기 때문에 터미널 확충이 끝나면 그 수가 1억4000만명 이상이 되는 것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관광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동 허브공항 지위도 노리고 있다.
올 봄 개장할 하마드국제공항의 면적은 카타르 수도인 도하의 세 배에 달하며 485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