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2년 만에 매매가 역전

입력 2014-03-05 13: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3년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을 2년 만에 역전했다. 2013년 분양시장은 4.1대책과 8.28대책에 담긴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 폐지 혜택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분양가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3.3㎡당 분양가는 951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2013년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경기(111만원), 대전(76만원), 광주(76만원), 제주(39만원), 대구(30만원)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는 888만원으로 분양가보다 63만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들어서도 1~2월 전국 분양가는 1065만원을 기록한 반면 매매가는 891만원으로 174만원 가량 비쌌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졌다.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는 좁아졌다. 특히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3㎡당 분양가는 매매가보다 평균 53만원 가량 낮았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착한 분양가`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2013년 분양시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청약 시장도 개선되었지만 위례신도시, 대구, 경북 등 인기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몰리다 보니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5년 만에 3.3㎡당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120만원 더 높았다. 수도권 3.3㎡당 분양가는 1246만원인 반면 매매가는 1126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분양가격이 오른 이유는 2013년 청약 시장을 주도한 위례신도시에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800만원~2000만원 사이에 높게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85㎡초과 3.3㎡당 분양가는 역대 최대인 1467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저렴했다. 2013년 서울 3.3㎡당 분양가는 1600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1611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11만원 더 높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강남권과 강서 마곡지구 및 중랑구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청약 인기를 끌었다.

2014년 들어서도 2월까지 중랑구 신내3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저렴한 중랑구, 동대문 지역에서 분양됐다. 이에 따라 2014년 2월까지 공급된 3.3㎡당 분양가는 1326만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292만원 더 비싼 1618만원이다.

지방·광역시는 분양가격이 매매가보다 낮았던 적은 없지만 가격 격차는 2008년 이후 급격히 좁아졌다.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오른 반면 분양가는 2008년 고점 이후 떨어졌다. 2013년 가격 격차는 119만원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분양가와 매매가격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매매가격 상승이 확산된다면 `착한분양가` 사업장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다”면서 “따라서 청약 실수요자는 주변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대단지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높여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에 폭등…나스닥 12.16%↑
  • 단독 NH농협ㆍ부산銀, 연내 ‘외국인 특화 창구’ 신설 [블루오션 외국인금융]
  • 전문가 진단 “보호무역주의는 ‘뉴노멀’…공급망 재편 필요” [공급망 전쟁의 서막④]
  • 상호관세 90일 유예한 트럼프 "사람들이 겁먹고 있길래…"
  • 중추신경 질환 잡아라…신약개발·마케팅 집중하는 기업들
  • 국제유가 60달러 붕괴ㆍ정제마진 바닥…정유업계 초비상
  • 국회 계단→이순신 장군 앞…대선 출마 선언 '장소', 왜 중요한가요? [이슈크래커]
  • 소비위축에 술도 안 마신다…식당 사장님들 '한숨' [데이터클립]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0 09:3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462,000
    • +5.56%
    • 이더리움
    • 2,430,000
    • +9.81%
    • 비트코인 캐시
    • 446,100
    • +10.69%
    • 리플
    • 2,978
    • +10.01%
    • 솔라나
    • 173,300
    • +8.93%
    • 에이다
    • 921
    • +9.38%
    • 이오스
    • 1,039
    • +5.48%
    • 트론
    • 350
    • +1.16%
    • 스텔라루멘
    • 352
    • +5.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1,960
    • +7.92%
    • 체인링크
    • 18,450
    • +12.29%
    • 샌드박스
    • 378
    • +8.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