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인 윈도XP 지원이 종료되면 OS 자체를 못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등 온라인상에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깔면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도 퍼져 있다. 윈도XP 지원종료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보안강화, 버그수정 업그레이드 못받아 = 윈도XP 지원을 종료한다고 해서 XP 자체를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4월 8일 지원종료 이후부터 발생하는 보안문제나 버그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원한 업데이트 파일은 모두 MS공식 홈페이지에 올려두고 있어 윈도XP를 포맷하고 다시 설치해도 4월 8일 이전까지의 업데이트는 언제든지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최소한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백신프로그램인 MSE(일반 사용자용), SCEP, FCSF(기업 사용자용) 등은 2015년 7월 15일까지 지원한다.
은행 현금인출기의 94%가 윈도XP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은행이 관리해야 할 보안 위협은 더 커진다.
◇윈도XP용 익스플러로도 모두 동시 종료 = 윈도 XP용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6 ,IE7, IE8 역시 4월 8일 지원이 종료된다. 윈도7에서 가상화 환경으로 윈도XP를 사용할 수 있는 XP모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브라우저는 OS 제품 수명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또 정품 XP를 샀다고 해도 상위버전 윈도는 새로 사야 한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악성코드가 침입하는 경우도 많아 버전이 높은 익스플로러 설치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경우 웹 환경이 윈도XP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윈도XP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MS측은 이를 위해 최신 IE에서도 쓸 수 있도록 호환성 모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 깔면 안전하다? = V3와 같은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XP를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인식 역시 오해다. 백신은 처음부터 바이러스를 막는 게 아니라, 바이라스 침투 이후 이를 치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최근 보안 이슈가 연이어 터지며 중소기업에까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됨에 따라 OS 자체를 업데이트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게 MS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