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무난한 실적에도 주가는 ‘덤덤’…왜?

입력 2014-04-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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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주가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8조4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6% 감소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액은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양호한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8조3100억원으로 18% 이상 급감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수치다”라며 “IM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인한 낮은 수준의 재고와 이머징 마켓에서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비수기임에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며 “2분기에는 갤럭시 S5 출시로 인해 IM부문의 실적 개선 및 이로 인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가동률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1%(3000원) 내린 139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9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360억어치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최근 3주 사이에 1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이 발표됐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이 존재한다”면서도 “향후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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