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IBK중소기업은행이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삼익악기의 오버행(매도대기물량) 이슈가 줄어들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은행은 보유중인 삼익악기 지분 15.90%(1333만3332주) 가운데 446만6666주(5.60%)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중소기업은행의 보유지분은 10.30%(886만6666주)로 줄었다.
지난해 3월 중소기업은행과 SK증권이 함께 운용 중인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사모투자펀드(PEF)’는 삼익악기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일자리창출 PEF는 삼익악기 전환사채(CB) 466만6666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 886만6666주를 주당 1500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보유중인 CB를 지난 10일 권리행사로 주식전환 했고, 이를 다음날 주당 2736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장출 PEF는 삼익악기 투자 1년만에 82.4%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삼익악기측 관계자는 “일반 PEF의 엑시트가 그렇듯 기관 등이 해당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나머지 물량도 비슷한 방식으로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익악기는 일자리창출 PEF가 투자를 결정한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35% 가량 상
승했다. 지난해 3월 12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 21일 기준 298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피아노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위치를 보유한데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삼익악기의 중국 모멘텀이 향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도시 주민 피아노 보급률은 2.65%에 불과해 소득 향상, 중산층 규모 확대, 아동 관련 지출 비중 상승 등을 감안하면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며 “삼익악기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중고가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 정책을 펼쳐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 스타인웨이 지분 매각으로 1742억원 여유자금을 확보해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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