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정몽준 테마주, 아들 ‘국민 정서 미개해’ 발언에 급락

입력 2014-04-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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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19)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국민 정서 미개하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몽준 테마주가 동반 하락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통신은 직전 거래일보다 530원(10.52%) 하락한 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창구를 통해 매도주문이 나왔다.

현대통신은 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라는 점에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코엔텍 역시 485원 (11.86%) 급락한 3605원에 장을 마감했다. 키움증권을 통해 압도적인 매수 물량이 쏟아졌고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창구를 통해서도 ‘팔자’ 주문이 나왔다.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이 회사의 2대 주주라는 점에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내화는 회장인 김근수씨가 정몽준 의원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한국내화도 전 거래일보다 385원(8.53%) 내린 4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 군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했다.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하고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한다”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강하게 항의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의 파문이 커지자 정 의원은 기자회견과 사죄문을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 동안 정몽준 테마주는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 3월 초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시장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급락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현대통신을 올 들어 전일까지 50%이상 급등했으며 코렌텍은 80% 상승했다. 한국내화 역시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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